함께 있어봐야 몇마디 던지지도 않고 조용히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저 먼곳을 바라보기를 즐겨 마다하지 않는 쏘미. 얼마전 이러저러한 계획으로 우지안 몇몇이 같이 동해에 다녀온 사진이다. 하지만 이녀석은 같이 있는 듯 하면서도 결국 이같은 쌩뚱맞은 외로움을 사진에 남기고 말았다.
물론 28이라는 나이를 감당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전에 자신보다 5~8살이나 어린 이들과 2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녀석에게서 그 어떤 즐거움이 나올 수 있을까 지레짐작해본다면, 도리어 이 사진을 보면서 측은해지기까지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 셈이다. 아마도 쏘미가 여행내내, 그리고 최근 술에 빠져 지인들과 만나며 항상 느낀 것은 바로 이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허탈함이 그 정체일 것이다. 녀석 옆에 놓여져있는 삼각대와 주인없는 신발들은, 이제 곧 속세에서 잠시 떨어져나가는 녀석의 현상태를 확인해주는 것만 같다.
녀석이 오늘 군에 입대했다. 어젯밤 가기 전 통화를 하면서 머리를 쓰지 말고 2년간 잘 버티라고 얘기해준 것 같다. 머.. 공익인 나로서는 그 이상의 말은 해줄 수도 없지만...
휴가때 오면 형이 술사주마.. ㅋㅋ 잘 다녀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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