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그 전의 제로보드 홈페이지까지 생각하면 더 될 것이다. 그동안 많은 글을 썼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다만 그 사람들을 지금까지도 알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동안, 그리 각광을 받는 블로그는 아니었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나를 닮아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내가 나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니까... 그래서일까... 약간은 타성에 젖는 듯 하다. 무엇인가에 전문적인 내용을 올린다던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담아본다던가 하기에는 너무나도 나의 개인적 일상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블로그를 준비중이다. 또다른 나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또다른 나... 그곳에서는 다른 이들에게는 나라는 존재를 전혀 말하지 않고 내 생각을 정말 가감없이 뿌려볼 생각이다. 내가 공개되어 있어서 쏟아내지 못하는 내용, 막나갈 수 없었던 내용, 관심있지만 관심없었던 척 했던 글들...
이곳은 점점 나만의 공간, 세익스피어를 위한 공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공간도 중요하다. 세익스피어의 이중생활... ㅋㅋ 재미있지 않을까? 다만 어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될른지는 절대로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하잖아?